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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이사하시는 가정을 배웅하며

작성일 : 2021-09-10 조회수 : 343

오늘(9월 10일) 오전에 김상율 집사님과 백재순 권사님께서 이사하셨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출발하여 9시 30분쯤 도착했을 때, 

이미 이삿짐 차량이 도착해 있었고, 

이삿짐 센타 직원들이 열심히 짐을 옮기고 있었습니다. 

큰 아드님이 부모님 이사를 돕기 위해서 

일찍부터 오셔서 부모님을 대신하여 이것저것 챙기고 계셨습니다. 

연로하신 아버님, 어머님이시라 

혹시 놓치는 것이 있는가, 꼼꼼히 챙기시고, 버려진 가구에 쓰레기 스티커 사다가 붙이시고, 

이것저것 신경을 많이 쓰셨습니다. 

 

제가 도착했을 때, 김상율 집사님과 백재순 권사님이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또한 동네사람들이 오셔서 인사나누시고, 떠나셔서 섭섭하시다고 하시며 

한담을 나누셨습니다. 

동네사람들이 젊은 사람(?)이 서 있는 모습을 보시며 

"혹시 막내아들이냐?"고 물으셨습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두분의 막내아들 정도의 나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 ^;

새로 대구전원교회에 부임하신 담임목사님이라고 권사님이 소개 하시니

모두 기뻐하시며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10시 50분쯤, 이삿짐은 마무리가 다 되었고, 차량은 출발했습니다. 

40년 가까이 세월이 지난 짐들을 이것저것 정리하시며 많이 버리셨는데, 

버려진 가구들을 보면서 오랜세월동안 두분이서 열심히 닦고 아끼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들이 가져온 차에 두분이 타시고 마지막 작별의 손을 흔드시는 모습을 보면서, 

제 가슴에 작별의 아픔이 진하게 다가왔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을 떠나보내게 될까요?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떠나는 사람만큼 또 만나게 해주시는 기쁨도 있겠지요. 

 

믿는 사람들에게는 이별은 있지만, 영원한 이별은 없습니다. 

언젠가 또 만날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천국에 대한 소망을 품은 사람은 어떻게든지 다시 만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작별인사는 잘 적응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섭섭하고 아쉬운 마음이 계속 남습니다. 

 

권사님께 이사 끝나고 정리가 되면, 이사심방 가겠다고 말씀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셨습니다. 

안동으로 이사심방을 준비해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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